제8회 SNU Medicine Forum 개최 팬데믹 너머: 신종 위협에 대한 통합적 대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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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사회개발원(원장 조비룡)은 2025년 6월 30일 ‘팬데믹 너머: 신종 위협에 대한 통합적 대비·대응’을 주제로 제8회 SNU Medicine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행정관 대강당에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되었으며, 국내외 보건·의료·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해 향후 국가 팬데믹 대응 전략과 국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김남중 교수(서울대병원 감염내과)는 조류 인플루엔자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팬데믹 감염병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김 교수는 조류 인플루엔자는 구조적으로 팬데믹 가능성이 매우 높은 병원체이며, 다양한 숙주 감염과 유전적 유연성이 향후 사람 간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고병원성 H5N1의 인체 감염 사례와 52% 치명률 등 우려되는 현황을 제시했다. 그는 인수공통감염병 감시, 백신·치료제 개발, One Health 접근, 그리고 국제 정보 공유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진수 교수(서울의대 휴먼시스템의학과)는 WHO의 HEPR(Health Emergency Preparedness, Prevention, Response and Resilience) 프레임워크를 토대로 한국, 미국, 영국 3개국의 팬데믹 대비·대응 역량을 비교 분석했다. 그는 현 평가 체계(JEE, SPAR, GHSI)의 한계를 지적하며, 실전 상황에서 작동 가능한 시스템과 지역사회 기반 보호, 필수의료서비스 유지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 단순 대비에서 실행 가능성과 기민함(readiness) 중심의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의 백신·치료제 R&D 역량 강화와 거버넌스 개선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세 번째 발표에서 여상구 과장(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은 ‘2023~2027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을 소개하며, 반복적 팬데믹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전략을 공유했다. 그는 AI 기반 다원적 감시체계,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법제도 정비, 취약계층 보호, 백신·치료제 R&D 생태계 조성을 주요 과제로 언급하며, 위기 후 다시 평상시로 돌아가기 위한 국가적 회복력(resilience) 확보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다양한 시각에서 실천적 제언이 제시됐다. 정웅기 박사(존스홉킨스대)는 팬데믹 대응은 Social Medicine의 본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하며, 이는 단순 방역 이상의 장기·복합위기 대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적 자문 체계와 정치적 의사결정의 균형을 설계하고, 모델링을 단순 예측이 아닌 정책 공동 생산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훈상 이사(라이트재단)는 미션 중심 R&D 체계, 범부처 통합 거버넌스, 국제 연대가 미래 보건안보의 3대 축이라고 제시하며, 균형 잡힌 백신·치료제·진단(MCM) 분야 투자와 글로벌 연구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영철 국장(경기도 보건건강국)은 인적·물적 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간 리더십과 소통이 위기대응에 있어 결정적이라고 발언했다.
박재현 교수(성균관의대 사회의학교실)는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과 형평성을 강화하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중심 보건의료 네트워크와 ICT·AI 기반 감염 감시 확대 등의 사회적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팬데믹 대응은 방역지침을 넘어 사회경제적 영향과 인권을 포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비룡 원장은 이번 포럼이 코로나19 이후 국가 감염병 대응 체계를 종합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설계하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평가하며, 오늘 논의가 향후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